39세 케이힐, 호주 월드컵 대표팀 예비명단 32명에 포함

입력 2018-05-07 14:32  

39세 케이힐, 호주 월드컵 대표팀 예비명단 32명에 포함
19세 미드필더 대니얼 아르자니도 발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39세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밀월)을 포함한 32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사령탑으로 부임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호주 대표팀 감독은 7일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예비 명단에 케이힐과 19세 미드필더 대니얼 아르자니(멜버른시티)를 포함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구의 조화다.
우선 마르베이크 감독은 39세 골잡이 케이힐을 명단에 올렸다. 케이힐은 호주 대표팀 역대 최다골(A매치 105경기·50골)에 빛나는 공격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사커루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주의 '축구 영웅'이다.
1998년 잉글랜드 밀월 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한 케이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2004~2012년까지 정규리그 226경기(56골)를 뛰면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케이힐은 2012년 뉴욕 레드 불스(미국)로 이적했다가 중국 무대로 자리를 옮겨 상하이 선화, 항저우 그린타운에서 뛰었다.
2016년 멜버른 시티(호주)로 이적한 케이힐은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하고 '친정팀' 밀월 유니폼을 입었지만 10경기 동안 단 63분밖에 뛰지 못했다.



케이힐이 실전에서 득점한 것은 지난해 멜버른 시티에서 뛸 때로 1년이 넘는다.
이런 상황인데도 마르베이크 감독은 예비명단에 케이힐이 이름을 올렸다.
마르베이크 감독은 이에 "케이힐은 모든 면에서 특별하다"라며 "39세지만 케이힐은 여전히 호주 선수 가운데 최고다. 그는 뛰어난 스트라이커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출전시간이 짧고 최근 경기 도중 팔꿈치 가격으로 징계를 받고 있어 월드컵에 데려갈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며 "하지만 케이힐은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8만명의 관중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경험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근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K리그1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39세 골잡이' 이동국(전북)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배제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39세 베테랑' 뿐만 아니라 이란 출신으로 호주 U-17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거친 19세 미드필더 아르자니를 비롯해 크로아티아와 호주의 이중국적 선수인 수비수 프란 카라시치(22·NK 로코모티바)도 대표팀 선수로 처음 선택했다.
이날 32명 예비명단을 발표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다음주 중으로 선수를 26~27명을 줄인 뒤 5월말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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