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나온 정호성, 오늘 박근혜 '특활비 수수' 재판 증언

입력 2018-05-08 05:00   수정 2018-05-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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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나온 정호성, 오늘 박근혜 '특활비 수수' 재판 증언

정 전 비서관, '특활비 수수'로 별도 재판중…이병기 전 원장도 증언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언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정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4일 만기 출소한 뒤 곧바로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나오는 것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경위, 돈의 사용처 등을 물을 계획이다.
검찰 확인 결과 박근혜 정부가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 35억원 중 9억7천여만원은 정 전 비서관을 비롯해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 등 소위 '문고리 3인방'에게 명절비나 휴가비 등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비서관은 2016년 9월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에게서 2억원을 받는 과정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비서관 본인도 이 사건으로 별도 기소돼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에 앞서 오전 재판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남재준 전 원장에 이어 국정원 수장에 오른 이 전 원장은 재임 기간 중 총 8억원의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원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국가 예산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국가 운영을 위해 돈이 쓰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배신감까지 느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한 바 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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