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드루킹 특검'을 받겠다고 양보했으나 야당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추가경정예산, 민생법안 처리를 포괄하는 '패키지 딜'을 거부해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전 협상 결렬 후 페이스북 글에서 "특검만 수용하면 추경은 해주겠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며 "국가와 민생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했으나,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그는 "통 큰 제안에도 파행 하면 어떻게든 국회를 파탄 내고 그것으로 명분 잡아 지방선거에 임하려는 것 아니냐"며 야당의 특검 요구가 선거용 정치공세라고도 규정했다.
또 박범계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으로 한국당의 '조건 없는 특검법 수용' 요구를 비난했고,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야당은) 오로지 '드루킹 특검'을 대선 불복 특검으로 만들어 정권에 흠집을 낼 생각,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이득을 볼 생각 밖에 없었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김경수 후보의 경찰 소환조사를 두고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시간 조사 중 30분만 받고 나머지는 놀았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가 검사 시절 이런 경험이 있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겠나.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경찰에 대한 최고의 모욕"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선미 의원은 "홍 대표는 검찰 출신이라고 경찰을 폄하하는 건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듣고만 있나. 마비된 심장과 양심을 가진 이가 제1야당의 대표라니…"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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