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 美 고위인사 연쇄 접촉해 이란 핵합의 유지 촉구

입력 2018-05-07 17:09  

英 외무, 美 고위인사 연쇄 접촉해 이란 핵합의 유지 촉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유지를 위한 해법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워싱턴을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이란 핵합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존슨 장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장관은 대신 미국 폭스TV의 '폭스 앤 프렌즈 모닝 뉴스쇼(Fox & Friends morning news show)'에 출연해 이란 핵합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의 열렬한 애청자다.
존슨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명 칼럼을 싣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분명히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림으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재 영국대사인 킴 대럭 경(Sir)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에 대한 다방면의 접촉 결과 이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랜A는 미국이 핵합의에 머무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합의를 유지하기 위한 옵션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이란 핵합의에 참여한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합의를 지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핵합의 유지 필요성을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 탈퇴를 결정할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는 이란이 전력생산 목적 외 핵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면서 오는 12일까지 핵합의가 수정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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