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9.6%…8분기 연속 1위

입력 2018-05-08 11:00   수정 2018-05-08 11:05

삼성, 미국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9.6%…8분기 연속 1위

세탁기 7분기째 선두,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9년째 '톱'
'세이프가드 청원' 월풀은 LG에 밀려 1년만에 2위→3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8분기 연속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정부의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세탁기 시장점유율이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드럼세탁기의 경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현지 생활가전 시장에서 19.6%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하며 8분기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전분기(21.0%)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9.2%)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다.
2위는 점유율 16.5%를 기록한 LG전자였고, 제너럴일렉트릭(GE)(14.6%)과 월풀(14.1%), 켄모어(8.6%)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탁기 시장점유율이 20.5%로, LG전자(16.0%)와 월풀(15.8%) 등을 제치고 7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부터 드럼세탁기를 시작으로 미국 가전공장이 가동에 돌입한 데 이어 3월에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해 조기에 공급 안정화를 이룬 게 1위 수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드럼세탁기가 1분기에 28.3%의 점유율로 2위 업체(LG전자)와의 격차를 5.2%포인트까지 벌렸으며, '플렉스워시' 등 1천 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무려 3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했던 월풀은 지난해 1분기에는 현지 세탁기 시장점유율이 17.3%로 삼성전자(19.7%)에 이어 2위였으나 올 1분기에는 LG전자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냉장고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와 '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특히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30.4%의 점유율로 35분기(9년) 연속 선두를 자치했다.
이밖에 상단 쿡탑·하단 오븐 형태의 레인지가 16.9%의 점유율로 3분기째 2위에 올랐고,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3분기 8위에 그쳤으나 4분기부터 2분기째 4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삼성전자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
│구분 │2015│2016│2017 │2018│
│ ├────┼────┼────┬────┼────┤
│ │연간│연간│1분기 │연간│1분기 │
├─────┼────┼────┼────┼────┼────┤
│전 체 │13.8│17.3│19.2│19.5│19.6│
├─────┼────┼────┼────┼────┼────┤
│냉장고│15.6│19.6│23.0│22.7│22.3│
├─────┼────┼────┼────┼────┼────┤
│세탁기│15.0│18.7│19.7│20.1│20.5│
└─────┴────┴────┴────┴────┴────┘
(출처 = 트랙라인, 단위 %)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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