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 왼쪽 풀백 김진수, 중앙수비수 김민재 변수 고려
국내 2차례 평가전 끝나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확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엿새 앞두고 월드컵에 데려갈 태극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월드컵 개막 3주 전 월요일'인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선수들을 소집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 구상을 90% 이상 마친 가운데 막판 고민은 소집 명단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제출 인원(23명)으로 할지 아니면 23명에 더해 2∼3명을 추가로 선발할지 여부다.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김진수와 지난 2일 대구FC와 경기 때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간 김민재(이상 전북)가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 주전을 맡아왔던 김진수와 중앙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를 완벽하게 회복되기 전이라도 소집 명단에 넣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최근 대표팀 의무팀으로부터 두 선수의 재활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는 이유다.
더욱이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에서 부상 선수가 생길 수도 있어 23명보다 많은 인원은 소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안양 경기를 찾아 대표팀 자원인 아산의 이명주와 주세종을 점검했다.
국내 K리거와 일본 J리거를 포함한 대표팀 후보 선수들을 모두 체크한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 주말인 12, 13일에는 K리그 경기장을 찾는 대신 코치들과 소집 명단을 확정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9일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수원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도 관전하지 않는다.
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당일인 14일까지 월드컵 예비 엔트리 35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예비 명단은 14일 최종 명단 발표 때 함께 공개한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포함해 신 감독의 선수 차출 패턴을 고려하면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5명은 월드컵 출전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골키퍼 3총사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와 국내 K리거 이재성, 최철순(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일본 J리거 정우영(빗셀 고베), 장현수(FC도쿄) 등도 러시아행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최근 활약을 보여준 해외파 공격수 석현준(트루아),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에 대해선 발탁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할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치고 6월 3일 월드컵 사전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발한다. 대표팀 소집 때 23명+알파를 불러모아 훈련할 경우 신 감독이 출국 직전 최종 23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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