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김시우(23)가 오는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타이틀 방어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7일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전년도 우승자들이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걸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컵을 차지한 김시우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세 번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와 두 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6명의 다승자가 있지만 연속으로 우승한 경우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5위고, 컷 탈락한 경우는 9번 있었다.
김시우는 "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이 코스와 대회에서는 쇼트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아직 세 번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며 "그것이 남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까지 나를 가로막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시우는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공동 24위로 선전한 데 이어 RBC 헤리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엔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지만 김시우는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나보다 랭킹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웃으며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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