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9일 예비후보 등록하고 재선 도전 나서
김병우·심의보·황신모 9일 TV 토론회서 첫 대결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재선 도전을 선언한 김병우 교육감은 오는 9일 오전 청주 예술의 전당의 단재 신채호 동상에 헌화한 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 한다.
현직 교육감이 등판에 따라 충북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 된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갈아온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이다.
이들 3명의 후보는 9일 오후 6시 CJB 청주방송 6·13 지방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초반 탐색전'을 겸한 첫 대결을 벌인다.
김 교육감은 진로교육원·특수교육원 설립, 행복씨앗학교·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년간의 성과와 함께 향후 정책과제(공약)를 알리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심 전 교수와 황 전 총장은 김 교육감 재임 기간 충북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지도에서 앞선 김교육감을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황 예비후보는 보수 성항의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주관했던 후보 단일화 작업 무산과 관련, 책임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유권자들로서는 유·초·중·고·특수 교육과 관련한 세 후보의 정책과 철학·비전을 파악할 좋은 기회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보수계 단체인 '충북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가 "우파 교육감 후보의 승리를 위해 무조건 단일화를 하라"고 심·황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심·황 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충북의 모든 애국시민은 충북교추본에 회원으로 가입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황 후보 측은 지난 1일 충북교추본의 2차 단일화 추진에 대해 "이미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로부터 단일 후보로 추대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심·황 두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뚜렷한 악재가 없는 한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직이 유리한 데다 보수 성향 후보의 단일화조차 여의치 않기 대문에 김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수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교육감의 재선을 저지하려는 보수 진영이 심·황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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