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야구 명가' 자존심…삼성라이온즈의 끝없는 '추락'

입력 2018-05-08 13:59  

무너진 '야구 명가' 자존심…삼성라이온즈의 끝없는 '추락'
성적 꼴찌·스타 부재 겹쳐 관중동원 13만명, 10개 구단 중 9위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가 성적 부진과 스타 선수 부재로 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경기력 저하로 성적이 최하위에 머무는 데다 스타 선수 부재까지 겹쳐 예년 야구 명가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KBO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삼성라이온즈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13만707명의 관중이 찾았다.
넥센 고척스카이돔(9만8천628명)에 이어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9번째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LG(29만7천104명)와 두산(27만6천353명), 롯데 사직구장(27만4천28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프로야구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삼성라이온즈는 이런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라이온즈는 7일까지 13승 23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구자욱, 우규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FA로 영입한 포수 강민호마저 타격 부진에 빠져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
팀이 최하위로 쳐지면서 야구장 응원 열기도 예전 같지 않다고 팬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라이온즈 팬인 이재억(57)씨는 "오랫동안 명문 팀으로 이름을 날린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해왔는데 이렇게까지 부진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경기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아 야구장에 가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을 보기 위해 만원 관중을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올해는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이벤트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구단이 선수 사인회와 선물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관중석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광주와 잠실, 인천구장은 만원 관중을 기록해 대구팬들의 식어버린 야구 열기와 대조를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은퇴 이후 야구 유니폼, 티셔츠 등 기념상품 판매량도 덩달아 부진하다"고 말했다.
최고운(34·여)씨는 "선수들이 쉽게 경기를 포기하고 재미없는 야구를 하면 팬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구단과 선수가 하나로 뭉쳐 팬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psyk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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