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변호사' 12일 tvN 첫방송…서예지 "카리스마 선배들 기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보통의 작품이라면 김진민 PD님께서 손대지 않으셨을 겁니다."
오는 12일 첫 방송 하는 tvN 주말극 '무법변호사'에서 만난 배우 이준기(36)와 서예지(28)가 연출자인 김진민 PD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무법변호사'는 김진민 PD와 이준기가 2007년 MBC TV 인기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11년 만에 만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준기는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PD님께서 오랜만에 절 찾아주시니 감사했고 기대됐다"며 "최근에 좀 있는 매너리즘이 PD님을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이번에 법과 주먹을 겸비한 조폭(조직폭력배) 출신 변호사 봉상필을 연기한다.
그는 함께하는 선후배 배우들에 대해 "서예지 씨는 어떻게 먼저 다가가야 할까 고민했는데 실제로 밝은 성격이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최민수 선배님은 제가 정형화한 사고로 연기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서예지는 들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는 '꼴통 변호사' 하재이 역을 맡아 이준기와 호흡한다.
그는 "최민수, 이혜영, 이준기 선배님이 모두 카리스마로 유명하신 분들이지만 기에 눌리기보다는 오히려 기를 받아서 열심히 호흡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작 '구해줘'가 우울한 작품이어서 빨리 벗어날 캐릭터를 찾다가 하재이라면 가능하겠다 싶었다"며 "여배우들도 액션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 좋다"고 덧붙였다.
'무법변호사'는 이준기와 서예지 외에 최민수, 이혜영까지 신구(新舊)가 잘 조화된 호화 캐스팅도 화제다. 청춘 배우들은 선(善)을, 중년 배우들은 악(惡)을 대변한다.
이처럼 선과 악의 명확한 대립, '도장깨기'를 하듯 악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더 강해져 가는 봉상필이 관전 포인트다. 정치적 암투와 각종 비리, 부패로 얼룩진 가상의 도시 '기성'을 배경으로 사건사고들이 매회 휘몰아칠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들의 맨몸 액션이 더해진다.
김진민 PD는 "연출을 하면서 늘 꿈꿔오던 것이 이뤄진, 완벽한 캐스팅"이라며 "이 드라마는 '복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많은 사람 간 얽힌 관계 변화와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등도 많다"고 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과 비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제 에너지를 밀어붙인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그저 대본이 재밌었다"며 "그동안에는 무겁고 스타일리시한 작품을 연출해왔다면, 이번에는 배우들이 워낙 스타일리시하시니 그저 재밌고 편안하게 연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랜만에 만난 이준기에 대해 "과거보다 유연해졌고, 현장 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은 큰 스타가 된 지금도 여전하다"고 칭찬했다.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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