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민중당 경남도당은 '빨갱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8일 검찰에 고소했다.
이날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를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석 위원장은 "지난 2일 홍 대표는 민중당 경남도당 당원들을 향해 '창원에 여기는 빨갱이,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며 "이는 민중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자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저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창원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행사장 입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하는 자신을 규탄하는 민중당 경남도당의 피켓시위를 보고 "창원에 여기 빨갱이들이 많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만찬 자리에서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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