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vs 수원 서정원…동갑내기 사령탑 'ACL 열전'

울산 김도훈 vs 수원 서정원…동갑내기 사령탑 'ACL 열전'
울산-수원, 9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울산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탐색전은 끝났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970년생 '동갑내기 사령탑'의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울산 현대의 김도훈(48) 감독과 수원 삼성의 서정원(48) 감독이다. 두 사령탑은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으로 대학 시절 연고전부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서정원 감독은 원래 1969년생이지만 호적은 1970년이라 사실은 김 감독보다 형이다. 서 감독이 88학번으로 김 감독(89학번)보다 빠르지만, 호적상으로는 1970년 동갑이다.
두 감독은 오는 9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격돌한다.
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서 감독과 김 감독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 김 감독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어서 이번 시즌은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준비했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라며 "울산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홈경기인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무패를 하면서 분위기도 좋다"라며 "실점하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 1, 2차전 모두 승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일 수원과 정규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어떻게 상대해야 이길 수 있을지 느꼈다"라며 "6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원정으로 16강 1차전을 치르는 수원 서 감독 역시 "탐색전은 끝났다. 이번 16강전을 잘 치러서 반드시 8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김 감독과는 예전부터 친한 사이였고 자주 만나던 사이였지만 최근에는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친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감독과 함께 16강에 같이 올라가기를 바랐지만 16강에서 맞불을 줄은 몰랐다"라며 "원정경기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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