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발전소 부품 만든다

입력 2018-05-09 06:00   수정 2018-05-09 12:25

3D 프린터로 발전소 부품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와 발전업계가 올해 말까지 발전소 정비에 필요한 일부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시범 적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경기도 시흥 3D 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에서 발전 공기업 6개사와 발전소 정비부품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하는 시도다.
외국에서는 이미 GE와 지멘스 같은 기업들이 가스터빈이나 경수로의 핵심부품까지 3D 프린터로 제작해 발전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작 기간 50% 단축, 터빈효율 64% 향상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손상되거나 마모된 부품에 대한 보수 가능성을 확인하거나 밸브 등 일부 소형부품 시험제작을 시도할 뿐 실제 발전소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산업부와 발전업계는 올해 말까지 3D 프린터로 제작이 비교적 쉽고 고장 부담이 적은 부품 2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다.
가동용 버너팁과 연소기 노즐 스트레이너 등 안전과 관련 없으며 품질 불량이 발생해도 발전소 가동에 지장이 없는 부품이다.
이후 추가 기술개발이 필요한 부품 5종을 2020년까지 제작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공기업과 한국전력[015760] 전력연구원, 한전KPS[051600], 3D 프린팅 제조혁신센터, 3D 프린팅 기업 등이 참여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에 대한 평가와 신뢰성 검증 절차를 마련해 발전사의 사용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한수원은 기술개발에는 참여하지만 실제 적용은 해당 재료기술기준이 마련된 이후 별도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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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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