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밝히지 않은 채 팀 탈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지헌 기자 = 밴드 '내귀에 도청장치' 베이시스트 황의준(43)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4월 17일 황의준을 강제추행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관련 증언이 잇따른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음악인 A씨는 페이스북에 "작년 12월 함께 연주했던 밴드를 올해 1월 한 신년회 자리에서 다시 보게 됐다. 그중 한 멤버의 심한 성희롱 발언과 추행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바로 목격자들과 함께 경찰에 고소했고, 4월에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됐다"고 썼다.
당시 신년회 자리에 함께했다는 B씨는 "옆에서 과정을 다 지켜봤는데 제 일이 아닌데도 너무 괴로웠다. 당사자는 오죽했겠느냐"고 트위터를 통해 항의했다.
황의준은 해명 없이 팀을 탈퇴했다. 내귀에도청장치 기타리스트이자 황의준과 함께 듀오 '연남동 덤앤더머'로 활동하던 김태진(42)도 탈퇴를 선언했다.
황의준은 기소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팬카페에 "모자란 저 자신 자체가 가장 큰 이유"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내귀에도청장치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컬 이혁은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5월 12일 콘서트를 끝으로 김태진과 황의준이 팀을 떠난다. 슬프고 아쉽다. 두 사람을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많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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