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각종 개발 사업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작은 물길 '도랑' 되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9일 "올해부터 도랑 복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도랑의 실태조사 및 복원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도랑은 '하천법'이나 '소하천 정비법'의 적용 또는 준용을 받지 않는 폭 5m 안팎, 평균 수심 10㎝ 이상인 작은 물길을 말한다.
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 도랑의 구체적인 현황과 관리실태 등을 조사한 뒤 우선 복원이 필요한 도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선정된 도랑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성과를 분석, 복원 대상 도랑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랑 관리방안 마련과 도랑 지도 제작 및 DB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5년 단위로 이같은 도랑 실태조사 및 복원계획을 수립해 지속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3월 20일 강이나 하천의 실핏줄 같은 도랑의 수질 및 생태계 보호와 복원, 건천화 방지 등을 위한 도지사 책무 등을 담은 '경기도 도랑 복원 및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랑은 도민들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데도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도의 도랑 복원 사업은 치수보다는 자연 생태계 복원에 주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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