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항 신국제여객·크루즈전용터미널 개장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가 6천7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개장함에 따라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관광·물류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1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 6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 구도심에 있는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과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바로 옆에 개장해 한번에 5천∼6천 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기항할 예정이다.
당장 2020년에 총 222항차, 37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 해 6천2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7위의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하면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의 경우 아직 항공편이 취항하지 않는 중국 동북부 도시에도 운항하고 있어 다양한 여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행의 패턴이 '깃발 관광'으로 상징되는 단체관광객 비중이 줄고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삼삼오오 모여 한류의 본고장을 찾는 개별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관광이 가능한 배편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항공편을 연계한 상품들이 개발되면 항만과 공항 모두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앞서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드 갈등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한중 카페리 여객이 지난해 이후 감소함에 따라 인천항에 다양한 여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카페리선에 항공기 수준의 서미스 마인드와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도록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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