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기여도 등 모호한 기준으로 컷오프 당했다" 주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경선에서 컷오프됐던 장성수 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본부장은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의 각종 평가에서 상위권이었지만 당 기여도 등 모호한 기준 때문에 1차 컷오프를 당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36년간 국가를 위해 봉직한 공직근무 기간은 전혀 인정해주지 않고 오직 당의 활동 성과 위주의 평가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컷오프 심사 기준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장 전 본부장은 "정체성 불투명, 당적 이적, 음주운전, 선거법 위반 등의 이력을 지닌 후보들은 경선까지 치렀는데 이중 어느 하나에도 걸리지 않은 저는 컷오프됐다"며 "이는 원칙에서 어긋한 결과이며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저와 같은 정치신인에게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판단돼 부득이 탈당을 결심했다"며 "지방행정에 몸담아 오면서 구상한 광산의 비전과 발전계획에 대해 주민께 직접 평가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본부장은 "광산구는 12년 동안 정치인이 구청장을 하면서 생활행정이 무너졌다"며 "광산의 현안들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고 도시 행정을 잘 아는 행정가인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광산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에서 김삼호 후보가 뽑혔으며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정현 전 시의원이 후보로 나섰고 무소속 장성수 후보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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