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자전거 무단주차 '골칫거리'…해법 마련 나서

입력 2018-05-09 17:02  

중국, 공유자전거 무단주차 '골칫거리'…해법 마련 나서
전담 관리직원·전자주차장 도입해 자전거 주차 관리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공유자전거 열풍의 부작용으로 무단주차 문제가 골칫거리로 대두하자 각 도시가 해법 마련에 나섰다.
중국 도시의 대응책은 공유자전거를 서서히 도입하는 한국에도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공유자전거가 짧은 시간에 도심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었으나 동시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공유자전거의 무질서한 주차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서우후(搜狐)는 지난달 베이징(北京)어린이병원 출입구 인도에 수백 대의 공유자전거가 주차돼 대중교통을 방해하고 통행인들이 다른 비동력 차량과 함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안전문제와 교통혼잡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는 베이징 뿐만 아니라 공유자전거가 보급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은 작년 12월 현재 베이징의 공유자전거가 235만대로 늘어났으나 주차공간은 83만~104만 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러 도시·지역별로 공유자전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일부 지역은 재래식이지만 효과적인 조치를 되살렸다.
상하이(上海)시는 지하철 정류장 등 혼잡한 장소에 공유자전거를 관리하는 보안 직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주차장소를 안내하고 공유자전거들이 질서 있게 주차되도록 관리한다.
주차문제 해법으로 기술적 방안을 도입한 곳도 있다.
베이징 퉁저우(通州)구는 최근 공유자전거용 전자주차장 759곳을 설치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신경보는 "이용자가 전자주차장에 공유자전거를 세우지 않으면 이용요금을 내고 탑승을 완료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퉁저우 구청은 모든 공유자전거 회사에 전자주차장을 반드시 이용하라고 촉구했다.
신경보는 또한 베이징 도심지역인 둥청(東城)·시청(西城)·하이뎬(海澱)·차오양(朝陽)·다싱(大興)구 등이 공유자전거용 전자주차장을 출범하거나 지정구역을 표시하고 이용자들이 자전거 앱에서 주차장소를 찾도록 했다고 전했다.
공공 임대자전거 산업 전문가인 장팅카이는 공유자전거용 전자주차장이 자전거 관리 및 보급 면에서 공유자전거 회사의 비용을 낮출 것이며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주차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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