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4일 대규모 시위 예고…'예루살렘 美대사관' 항의

입력 2018-05-10 00:22   수정 2018-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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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4일 대규모 시위 예고…'예루살렘 美대사관' 항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간부 "분노의 날이 될 것"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문을 열 예정인 오는 14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간부인 아흐마드 마즈달라니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날을 '분노의 날'(a day of rage)로 선언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9일 전했다.
마즈달라니는 '팔레스타인의 소리' 라디오 방송에서 "이달 14일은 모든 곳에서 거대하고 대중적인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은 점령 지역인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이 이전하는 데 대한 거부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시위가 격화되면 유혈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3월 30일부터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이스라엘군의 발포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YNAPHOTO path='AKR20180510000900079_01_i.jpg' id='AKR20180510000900079_0201' title='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AP=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대사관 이전을 환영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예루살렘 남부의 거리에 미국대사관의 방향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들이 등장했고 예루살렘 도로 가로등에는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나란히 걸리기 시작했다.
또 니르 바르카트 예루살렘 시장은 8일 미국대사관이 들어설 아르노나 지역의 한 교차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겠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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