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구단주, 시카고 신생 프로축구단 최대 지분 매입 계획

입력 2018-05-10 07:56  

컵스 구단주, 시카고 신생 프로축구단 최대 지분 매입 계획
아마존 제2 본사 후보지 중 한 곳인 시카고강변 링컨야즈에 구장 건립 추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가 시카고를 연고지로 창단이 추진되고 있는 신생 프로 축구팀의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 시카고 비즈니스는 컵스 구단주 탐 리케츠(54)가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될 프로축구 '유나이티드 사커 리그'(USL) 신생 구단의 지분 약 67%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은 이 팀은 시카고 도심 북부 강변에 개발이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단지 '링컨야즈'(Lincoln Yards)에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이 디자인한 2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짓고, 오는 2021년부터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링컨야즈는 시카고 시가 아마존 제2 본사 부지로 밀고 있는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USL은 작년 가을 "3~4년 내 시카고를 연고지로 신생팀을 창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스털링 베이'(Sterling Bay)는 작년 11월 USL 사무국에 약 28만㎡ 규모의 최첨단 설비 건립안을 포함한 창단 의향서를 내고, 500만 달러(약 55억 원)에 프랜차이즈 권리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케츠와 스털링 베이 측의 거래가 완료되면, 리케츠는 USL 시카고 팀의 최대주주가 된다. 프로야구(MLB) 화이트삭스와 프로농구(NBA) 불스의 구단주인 제리 라이언스돌프(82)에 이어 시카고 프로 스포츠 팀 2개를 동시에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리케츠는 성명을 통해 "시카고에 멋진 개발이 이뤄지고 USL 프로축구를 출범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가족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면서 "스털링 베이는 좋은 협력자이고, USL은 열정적인 팬·성장하는 축구 팬층의 요구를 충족시킬 뛰어난 비전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USL 최고경영자(CEO) 알렉 파파다키스는 "검증된 스포츠 경영인 리케츠의 관심과 투자는 USL의 성장 규모를 말해준다"며 "USL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 전문적인 조직을 구축하려 노력했고, 경험과 지식을 갖춘 구단주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리케츠 일가의 USL계 입성을 환영하면서 "입증받은 성공 기록을 새 팀에 불러오고, 시카고 프로축구 미래에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USL은 2010년 설립된 북미 프로축구 2부 리그로, 미국과 캐나다 33개 팀이 속해있다.
시카고는 '메이저 리그 사커'(MLS)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1997년 창단)의 연고지로, 파이어 홈구장은 도심 남서부 교외도시 브리짓뷰에 있다.
한편, 리케츠 일가는 2009년 8억4천500만 달러(약 9천100억 원)에 컵스 구단을 매입하고, 2016년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일궈냈다. 현재 컵스 구단의 가치는 29억 달러(약 3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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