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희생 민간인 유해 208구 60여년 만에 안치된다

입력 2018-05-10 09:32  

6·25전쟁 희생 민간인 유해 208구 60여년 만에 안치된다
아산공설봉안당서 14일 안치식…세종시 추모의 집에 봉안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아산공설봉안당에서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안치식을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치식은 지난 2∼4월 아산시 배방읍 중리 산86-1번지 일원에서 발굴한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 보존 처리한 뒤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봉안하기 위한 행사다.
유해는 6·25 전쟁 당시 부역 혐의로 학살당한 주민들로, 이곳에선 17세 이하 58구, 18세 이상 150구 등 모두 208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비녀, 반지, 장난감, 구슬 등 550점의 유품도 수습됐다.
아산시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6·25 전쟁 민간인 유해 발굴 최종보고회'를 연다.
아산에서는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인민군 점령 시기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수백명이 경찰과 치안대 등으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학살됐다.
과거사위원회는 이 사건 희생자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의 경우 77명이지만, 숨진 민간인이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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