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이란군, 이스라엘군 향해 로켓 20여발 발사해 즉각 보복"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으로 시리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골란고원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 영토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의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께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골란고원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 군'이 공격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따라 군 방공망을 통해 일부 로켓을 요격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콘리쿠스 중령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라면서 "우리도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했으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골란고원에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려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대신 경제제재에서 풀어주는 이란 핵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시리아에서 '비정상적 활동'(irregular activity)을 감지, 골란고원 공격에 대비하라고 주둔 병력에 지시했고, 이에 따라 골란고원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은 경계수위를 높였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스라엘 당국이 골란고원에서 방공호를 준비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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