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경기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여건이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70.1로 6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입주 실적(67.1)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4월 전망치(70.4)에 비해서는 떨어진 것이어서 지난달의 입주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경기실사지수(기준 100)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울산이 52.6으로 4월 전망치 대비 22.4포인트, 충북이 60.0으로 전망치 대비 1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는 56.3으로 전망치보다 16.2포인트 낮아져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지수 90을 넘은 곳은 서울(90.3)이 유일하다.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6.3%로 6개월째 70%대를 유지해 입주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달에도 입주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5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5로 4개월 연속 70선을 유지했다.
경기지역의 5월 HOSI 지수가 69로 전망치로도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국 54개 단지, 총 2만9천269가구로 이 가운데 경기지역의 입주물량이 전체의 34%(16개 단지, 1만21가구)에 달한다.
연구원 김덕례 연구실장은 "이달에도 경기도와 충남, 경남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입주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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