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급부상…김정은 타고 갈 전용기는

입력 2018-05-10 11:16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급부상…김정은 타고 갈 전용기는
'IL-62M·AN-148' 등 보유…싱가포르 확정되면 IL-62M 이용할 듯
비행거리 1만㎞ 달해…평양-싱가포르 5천㎞ 비행 문제없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급부상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개최지로 타고 갈 전용기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 위원장이 7∼8일 중국 다롄(大連) 방문에서 열차가 아닌 전용기를 이용한 점에 주목하면서 항공기 이용으로 회담 개최 장소의 선택지가 크게 넓어졌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다롄 방문 때 이용한 전용기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4개의 엔진을 장착한 IL-62M은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미국 서부 해안이나 유럽 도시까지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5천㎞가량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IL-62는 1960년대 개발됐으며, 1970년대에 개량형인 IL-62M이 나왔다. 1995년 단종됐지만,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참매 1호'를 포함해 4대의 IL-62M을 보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인천공항으로 오는 데 이용한 항공기도 바로 이 기종이었다.
1983년에는 고려항공의 IL-62M 여객기가 아프리카 기니에서 추락해 2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또 다른 전용기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안토노프(AN)-148' 기종이다.
AN-148은 2004년 시험 비행을 했으며, 2009년 양산에 들어갔다. 고려항공은 2013년 2대의 AN-148을 사들여 중국 노선에 투입했다.
비행 거리가 3천500㎞로 IL-62M보다 더 짧지만, 김 위원장은 지방 시찰 때 이 전용기를 애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매체에는 그가 AN-148에 타고내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위성에 찍힌 사진을 보면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TV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를 조종해 하늘을 나는 영상이 공개될 정도로 김 위원장의 '항공기 사랑'은 대단하다고 SCMP는 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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