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연극팀·수원시민이 참여해 31개 작품공연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2018 수원 연극축제'가 오는 25∼27일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수원연극축제는 지난 1996년 수원화성축성 2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국제연극제로, 2014년까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수원화성 앞 행궁광장에서 열리던 수원연극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옛 서울대 농생명대학교 자리인 경기상상캠퍼스로 무대를 옮겨 새롭고 참신한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대학교 이전으로 13년간 비어있던 캠퍼스 자리에는 아름다운 숲이 무성해졌고, 대학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예술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자연 친화적인 공연예술제의 콘셉트를 살리고자 올해 연극축제의 슬로건을 '숲 속의 파티'로 정했다.
기존의 대형 무대 대신에 경기상상캠퍼스의 숲 속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13개, 해외 6개, 시민참여 12개 등 총 31개 작품이 83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해외 참가팀 가운데 트랑스 익스프레스(프랑스)의 '인간 모빌' 작품은 100톤의 크레인이 배우들을 40m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딥틱(프랑스)의 '해체', 콘타미난도 손리사스(스페인)의 '오직 빠네뿐', 크로즈 액트(네덜란드)의 '버드맨', 카토엔(벨기에)의 '남과 여'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해외 연극이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단순히 관람하는 축제가 아닌 관객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거리의 마사지사로 변신하고, 연극 가면을 만들어 쓴 채 축제 행사장을 함께 산책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색다른 축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올해 연극축제는 지역 연극 활성화를 위해 수원에서 활동하는 연극인과 시민 배우가 참여하는 작품 12개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축제가 열리는 숲 속에는 조명을 활용한 조형물 10여점과 LED(발광다이오드) 장식조명, 점멸을 반복하는 반딧불이 조명 수백개가 설치돼 숲 속의 파티 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의 예술감독은 국내 거리극 1세대로 과천한마당축제·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총감독을 지낸 임수택씨가 맡았다.
수원연극축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공연내용은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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