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현재 모내기율 6.6%, 작년 5.8%보다 높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봄 이상 저온 현상에도 경기도 내 모내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생육 지연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모내기를 서두르지 말고 품종에 따라 적기에 할 것을 각 농가에 당부했다.
1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 조사결과 올해 도내 벼 재배 예상면적 7만4천173㏊ 중 지금까지 4천900여㏊의 논에 모내기가 이뤄져 6.6%의 모내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모내기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5.8%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다.
올봄 저온 현상으로 많은 배꽃이 냉해를 입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오히려 올해 모내기율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높은 것은 농민들이 추석 전 쌀을 조기 수확해 더 높은 가격을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연평균 기온이 조금씩 상승한 것도 농민들이 모내기를 서두르게 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도 농업기술원은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모내기하면 뿌리 활착 지연으로 초기 생육이 늦어지거나 냉해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생장 기간이 길어져 비료 및 물의 소요량이 많아지고 잡초 발생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병해충 발생이 늘고, 고온기 등숙(곡물이 잘 익는 것)에 따른 호흡 증가로 벼알의 양분 소모가 많아져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원지역의 월평균 기운은 12.6℃로, 지난해 4월의 13.2℃보다 0.6℃ 낮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경기지역의 모내기 적기는 중만생종의 경우 이달 15∼25일, 조생종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0일 사이라고 밝혔다.
또 최적의 모내기 시기는 조생종이 다음 달 9일, 중생종이 이달 30일, 중만생종은 이달 19일이라며 모내기를 너무 서두르지 말도록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벼를 너무 일찍 심을 이유가 없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기 모내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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