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군과 현지 매체는 시리아 남부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의 초소들이 10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에 'NCND', 즉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공격 주체로 지목된 혁명수비대도 10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발사된 미사일 몇 발을 요격했으며 피해가 경미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시리아 정부가 운영하는 SANA통신을 인용, "시리아 방공부대가 10일 새벽 골란고원의 시리아 군기지를 노린 이스라엘에 맞서 로켓포를 무더기로 격추했다. 그러나 로켓포 일부가 시리아 레이더 시설과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전례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평가했다.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이란 파르스통신도 SANA통신 등 시리아 매체를 인용, "시리아군이 9일 밤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수십발을 격추한 뒤 이에 대응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군시설에 대해 로켓포로 반격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수십년만에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의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께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련, 로넨 마넬리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 국가를 해치려고 공격했다"며 "이란의 공격은 큰 타격을 불러올 것이고 이미 큰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월과 4월 이란군의 기지라면서 시리아 내 군시설을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군 장교들이 폭사했는데, 이란군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 고문으로서 역할을 할 뿐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시리아에 주둔 기지나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