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두머리, 측근과 시리아 동부서 도피 생활"

입력 2018-05-10 18:13  

"IS 우두머리, 측근과 시리아 동부서 도피 생활"
이라크 정보당국자…"추적 따돌리려 4∼5명 일행으로 움직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우두머리가 살아 있으며 시리아 동부에서 측근과 도피생활 중이라고 이라크 정보 당국자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정보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유프라테스강 중류 지역에서 은신처를 계속 바꾸며 숨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바그다디 일행은 추적을 따돌리고자 아들과 사위를 포함해 최측근 4∼5명만으로 단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자는 "바그다디가 극도로 조심스러워서 차량 행렬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디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하진, 샤다디, 수와르, 마르카다 등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의 IS 점령지를 계속 옮겨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동부의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주민이 많은 곳이다.
앞서 미군도 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이 곳을 지목했다.



IS가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와, 경제 중심지 이라크 모술에서 모두 패퇴했지만 바그다디의 신변과 소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14년 6월 IS의 칼리프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그 다음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공개 설교를 한 것 외에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IS가 작년 10월 락까에서 퇴각한 지 열흘 남짓 후 그의 육성이라며 공개한 46분짜리 음성 파일이 그의 생존을 입증하는 마지막 정황이다.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지난달 공식 매체를 통해 유포한 육성 지령에서 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다짐, 그의 생존을 시사했다.
미국은 바그다디를 붙잡는 대가로 현상금 2천500만달러(약 270억원)를 걸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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