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보기관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을 체포한 뒤 그의 텔레그램으로 IS의 다른 사령관급 조직원 4명을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올해 2월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인 조직 자금 담당자 이스마일 알에타위(아부 자이드 알이라키)를 터키에서 생포해 이라크 정보기관에 신병을 넘겼다.
이라크 정보기관은 압수한 알에타위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텔레그램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지대에 숨은 다른 고위 조직원 4명과 접촉해 이들을 유인, 미군과 공조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한 조직원 가운데는 시리아 동부 지역을 책임졌던 사담 자말이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목이 쏠린 알바그다디의 행방에 대해서 이라크 안보 분야 관리인 히삼 알하시미는 이 매체에 "그를 둘러싼 함정이 점점 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익명의 이라크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최측근 4∼5명과 함께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 강 중류 지역에서 은신처를 계속 바꾸며 숨어다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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