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2년 만에 첫 학생 참여 절차…교직원 평가단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대 개교 72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진 총장 선출 절차를 통해 총장 후보 3명이 10일 확정됐다.
서울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이날 오후 5명의 예비후보 중 이사회에 추천될 3명을 선정하는 학생·교직원 정책평가단의 투표를 진행한 뒤 강대희(55) 의과대학 교수,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총장 후보로 선정했다.
총추위와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합산한 결과 강대일 교수가 1위, 이건우 교수가 2위, 이우일 교수가 3위를 차지했다.
강대희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건우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기계학회 회장, 서울대 공과대학장,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이우일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공과대학장·연구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총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재학 중인 학부생·대학원생·연구생 총 3만3천여명이 포함된 학생 정책평가단의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대상 3만3천여명 중 8천29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했고, 이 중 4천846명이 투표했다.
같은 시간 서울대 문화관에서는 교수 336명, 교직원 47명, 서울사대부고·사대부중·사대부여중·사대부초의 교원 4명으로 구성된 교직원 정책평가단의 현장투표도 진행됐다. 투표 대상 387명 중 384명이 참석해 투표했다.
정책평가단은 '교육·연구 등 정책과 실현 가능성', '비전과 리더십', '국제적 안목' 등의 평가 항목에 걸쳐 각 후보에게 1∼3점의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총추위는 이날 정책평가단의 투표 결과(75%)와 지난 3일 총추위 투표 결과(25%)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후보 3명을 정했다. 16일에는 이들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기존 점수와 상관없이 3명의 후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한다.
27대 총장은 7월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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