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회장 취임 회견…미래정책위·노사협력위 신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를 병행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1일 취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집행부의 회무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병협은 대학병원과 같은 대형 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전문병원 등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둔 단체다. 임 회장은 지난달 제39대 병협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 회장은 이날 "비급여의 급여화 등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책을 관련 전문가들과 신중히 논의하겠다"며 "국민과 병원계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협조와 견제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문재인 케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나 대응방식을 밝히지 않았던 병협이 '협조와 견제'를 공언한 것이다. 특히 병협은 신임 집행부의 주요 정책현안 및 대응방안에 '문재인 케어의 안정적 이행'을 공식 거론해 사실상 반대보다는 협조를 통해 실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병협은 ▲ 의료 질 평가제도 개선 ▲ 전공의 수련교육을 위한 정부지원 요구 ▲ 간호인력 수급문제 개선 ▲ 불합리한 건강보험 제도 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협은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북한 의료지원 계획 지원과 4차 산업시대에 대한 준비 등을 위해 미래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병원 내 노사갈등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노사협력위원회를 새로 두기로 했다.
임 회장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협업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병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원병원과 직능단체, 지역단체와의 단합과 협업을 통해 병원계의 상생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