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남북평화시대 여세 몰아 강원시대 열겠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현직 도백인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과 남북평화시대 여세를 몰아 강원시대를 열겠다"며 3선 도전의 변을 밝혔다.
최 후보는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갖춘 다양한 인프라를 세계로 확장하는 일을 최대 현안이자 과제로 진단하고, 상대 후보가 제기하는 실정(失政)에 대해서는 다소 늦어진 것뿐이지 해결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해선 연결,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일자리, 육아, 지역개발 등을 중심공약으로 제시하고 그동안 해온 대로 도민을 모시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
-- 3선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출마할 여력이 될까 고민했으나 올림픽 성공과 남북평화시대라는 두 가지 여세를 몰아 새로운 강원시대를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강원도 발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고, 끊어지면 안 되는 만큼 이 여세로 강원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상대 후보를 평가한다면.
▲ 강원도의 좋은 인재다. 얼마 전까지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하면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같이 회의도 했다. 열심히노력한 분이어서 좋은 후보라고 본다. 굳이 평가한다면 여러 가지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소속 당의 정책, 특히 당이 남북관계에 매우 적대적이기 때문에 남북문제를 풀어나가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 지역 최대 현안과 해결 복안은.
▲ 평창올림픽으로 만들어진 자산인 철도, 도로, 항만, 공항 등 SOC 인프라, 강원도와 평창이라는 인지도,우리의 역량과 자부심, 자존심 등을 실질적으로 확장해서 북한 또는 동북아, 세계로 여세를 몰아가는 것이 최대 현안이자 과제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것 가운데 상대 후보 등으로부터 공격받는 춘천 레고랜드, 설악산 케이블카, 알펜시아 매각 등은 문제가 있거나 해결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조금 늦어지는 것이다.
일부는 일부러 늦추고 일부는 여러 가지 의견이 상치될 뿐이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환경론과 개발론을 조율하는 과정이고, 레고랜드는 잘 진행되고 있으나 문화재 보존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 알펜시아는 최고 가격으로 매각하고자 시기를 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거나 좌초되는 일은 없고 시간이 다소 늦어진 사안일 뿐이다.
-- 유권자들이 '적임자'라고 판단할 대표 공약은.
▲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동해선 관련 고성 제진∼강릉 동해북부선을 조속히 연결해 동해안권이 북방경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등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추진하겠다.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일자리 안심 공제를 비롯해 정규직 일자리 보조금 지원, 영세업체에 대한 사회보험료 지원 등 강원도형 3대 일자리 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일자리 대책으로 강원형 프랜차이즈 사업과 청년 창업 지원, 사회적 기업·마을 기업 육성 정책 등도 추진한다. 출산, 육아 등 인구문제와 직결되는 복지정책을 파격적으로 강화한 방안도 마련 중이며, 청정 자원이 풍부한 도의 특성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
-- 현재 판세 평가와 향후 전략은.
▲ 지난 선거 때도 판세는 지금과 비슷했으나 결과는 아주 백중이었기에 이번 선거도 그때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 큰 흐름은 타고 있으나 당 조직력이 약해 실제 결과는 알 수 없어 방심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낮은 자세로 도민을 모시는 정책을 잘 내겠다. 한가지 꼭 하고 싶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남북관계 관련 일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열렸기에 지난 선거와 달리 활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외생 변수는.
▲ 이번 선거는 큰 이슈가 눈 덩어리처럼 커져 남북관계를 넘어 북미·북중·한중관계로 복잡하게 얽힌 상태에서 지방선거가 끌려가고 있다. 만약 변수가 있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사안들이 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선거하는 처지에서 보면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해 섭섭할 때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의 권력이나 패러다임 변화를 넘어서는 시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도 이런 흐름을 이미 다 읽고 보고 판단할 텐데 우리 강원도가 이 흐름에 잘 올라타고 같이 가서 뒤처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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