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후변화대응 박차…아이폰에 '온실가스 제로' 금속

입력 2018-05-11 15:59  

애플 기후변화대응 박차…아이폰에 '온실가스 제로' 금속
아이폰·맥북용 알루미늄 제련 친환경 기술 상용화 목표
생산시설은 클린에너지로 가동…재활용·재생물질 사용 계획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애플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아이폰과 맥북 제작에 쓰이는 '탄소제로' 친환경 알루미늄 상용화를 모색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알루미늄 제조 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제련법을 상용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제조업체 리오틴토와 알코아가 설립한 합작회사 '엘리시스'(Elysis)에 1천300만 캐나다달러(약 109억원)를 투자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자사 생산시설이 모두 청정에너지로 가동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 제품 생산시 재활용 또는 재생 물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성명에서 "애플은 지구에 이롭고 앞으로 후대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시스에는 애플 이외에 캐나다 정부와 퀘벡 주정부가 1억2천만 캐나다달러(약 1천5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으로 리오틴토와 알코아 모두 캐나다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알코아와 리오틴토는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5천500만 캐나다달러(약 467억7천만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간 엘리시스는 알루미늄을 환경친화적으로 대량생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설립됐다.
알코아의 기술자들은 이미 알루미늄의 원료인 알루미나 제련을 위한 새로운 과정을 설계했다.
이후 애플은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자 리오틴토를 끌어들였다.
100여년간 이어온 전통적 제련 방식과 달리 "고도의 도전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은 제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아닌 산소를 배출한다.
엘리시스는 피츠버그에 있는 알코아 기술센터에서 이미 사용 중인 이 기술에 대한 라이선싱을 2024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코아와 리오틴토는 각각 엘리시스 지분의 48%를 보유하고 있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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