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유미 기자 = 평창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대표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했다. 1분기 매출도 3.2% 늘어난 8천220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분기 기존 점포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법인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31.0%나 감소했다.
1분기 들어서는 백화점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도 덩달아 개선됐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1천649억원, 매출은 2.2% 줄어든 4조3천46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실적이 좋았고 롯데하이마트도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프리미엄 가전 등이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공시한 신세계백화점도 증축과 신규점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592억원, 매출은 2.7% 늘어난 4천25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증축과 하남점·김해점·대구점 신규 오픈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신세계는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과 패션 부문도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1분기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천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으며 매출도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매장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이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1천535억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했고 매출도 4천519억원으로 8.7%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 407억원이 포함되다 보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 신장한 셈이며, 1분기 매출액은 0.6% 감소한 셈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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