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최소 8곳 국회의원 재보선도

입력 2018-05-13 07:01  

[지방선거 D-30] 최소 8곳 국회의원 재보선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날에는 최소 8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13일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 서울 노원병 ▲ 서울 송파을 ▲ 부산 해운대을 ▲ 광주 서구갑 ▲ 울산 북구 ▲ 충북 제천·단양 ▲ 충남 천안갑 ▲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총 8곳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이 사직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번에 재보선을 치르게 됐다.
여기에 4곳이 더 추가될지가 14일 결정된다.
현역 국회의원 4명의 6·13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것으로, 이들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 시한인 14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 인천 남동구갑 ▲ 충남 천안병 ▲ 경북 김천 ▲ 경남 김해을이 해당 지역이다.
다만 드루킹 특검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하고 있어 14일까지 본회의에서 시·도 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4명의 사직서가 처리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14일 처리 시한'을 넘기면 이들 4곳의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고 그 규모도 작지 않아 '미니 총선'으로 평가되며,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맞춰 국정 동력을 배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여당이 완패해 '원내 1당' 자리를 내준다면 야권의 견제력은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의원 3명의 지방선거 차출로 의석수가 118석으로 줄었다. 원내 2당인 한국당은 지방선거에 1명이 나가게 돼 113석으로 감소했다. 양당의 의석수 차이는 그래서 5석인 상황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현재의 '여소야대' 지형은 유지되지만, 국회내 역학관계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고루 열려서 폭넓게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 각 당은 재보선 지역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전열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높은 지지세를 유지하는 민주당은 재보선이 확정된 대부분 지역에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반면, 야당은 인물난 등으로 공천 속도가 더딘 편이다.
오는 24~25일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이 돼야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재보선이 확정된 8곳 중 7곳의 공천을 끝냈다.
서울 노원병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서울 송파을 최재성 전 의원,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 광주 서구갑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 울산 북구 이상헌 전 울산시당위원장, 충남 천안갑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각각 출마한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3곳의 공천만 확정한 상태다. 서울 송파을 배현진 전 MBC 앵커, 부산 해운대을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충남 천안갑 길환영 전 KBS 사장 등이 한국당 후보로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부산 해운대을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충남 천안갑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 울산 북구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 등 3곳의 공천을 확정했고, 서울 노원병, 송파을 2곳의 경우 공천 방식 등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불거져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이윤석 전 의원, 광주 서구갑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등 2곳 정도만, 정의당은 울산 북구 조승수 전 의원 1곳만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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