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실탄 진압…14∼15일에도 대규모 시위 벌어질 듯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1일(현지시간) 시위대 1명이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으로 숨졌다고 AP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보건당국은 이날 반이스라엘 시위에 참가한 한 40세 남성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인 49명이 시위 도중 다쳤고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시위 참가자를 약 5천명으로 추산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난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의 분리장벽(보안장벽) 부근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휴일인 금요일에는 시위 규모가 커지고 유혈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오는 14∼15일에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14일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고위간부는 최근 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식 당일을 '분노의 날'(a day of rage)로 선언하고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그 다음 날인 15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대재앙의 날'(나크바)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하마스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는 지난 10일 외신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시위와 관련, "수십만명이 국경도 아닌 장벽을 넘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시위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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