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학생이 총 쏴…다른 학생 팔 맞아·생명엔 지장 없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팜데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학생 한 명이 다쳤다.
두 학생간 다툼 끝에 한 학생이 총기를 꺼내 쏜 사건으로 총기 난사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NBC 서던 캘리포니아 방송 등에 따르면 LA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팜데일의 하일랜드 고교 교정에서 이날 아침 7시 5분 총을 든 사람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14세 학생이 총을 쏴, 그와 다투던 다른 학생의 팔에 총탄이 맞았다고 말했다.
다친 학생은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고 회복 중이다.
LA카운티 경찰국은 총을 쏜 학생을 붙잡아 구금하고 현장에서 총기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총기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학생은 학교 근처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등교시간에 앞서 학교 총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까지 모두 교정이 봉쇄됐다.
등교하려던 학생과 부모들은 학교 측의 긴급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학교 주변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팜데일 교육구 폴 맬도나도 감독관은 "팜데일 관내 모든 초등학교는 교정을 폐쇄했다.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른 아침부터 모든 아이의 안전에 대해 우려했다"면서 "총기를 든 총격범은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일랜드 고교에서 10㎞ 정도 떨어진 만자니타 초등학교에서도 총격이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총격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일랜드 고교 등 학교 주변에는 경찰관과 주류·담배·폭발물 단속국(ATF) 요원 등 수십 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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