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대상' 된 말레이 前총리 출국금지…도주 우려한 듯

입력 2018-05-12 14:34  

'적폐청산 대상' 된 말레이 前총리 출국금지…도주 우려한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논란을 빚어 온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 부처에 대해 당국이 출국금지 조처를 했다.
정권교체로 사법처리를 면하기 힘든 처지가 된 만큼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이날 낮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나집 라작 전 총리와 부인 로스마 만소르 여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밝혔다.
나집 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민국으로부터 나와 가족들의 출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지시를 존중하며 가족과 함께 국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그는 로스마 여사 등과 함께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술탄 압둘 아지즈 샤 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민당국은 두 사람이 이른바 '1MDB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피해 중동 등지로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출국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1MDB는 2009년 나집 당시 총리가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그는 이 기업을 통해 최대 60억 달러(약 6조4천억원)의 나랏돈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9일 총선에서 야당연합 희망연대(PH)를 이끌어 정권교체를 이뤄낸 마하티르 모하맛(93) 신임 총리는 10일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약속했다.
로스마 여사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집 전 총리의 의붓딸인 아즈린 아흐맛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친모인 로스마 여사가 스캔들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로스마 여사는 남편의 연봉 10만 달러 외엔 물려받은 재산이나 알려진 소득원이 없으면서도 다이아몬드와 에르메스 버킨백을 대량으로 수집하는 등 사치행각으로 빈축을 사왔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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