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만나고 모친 고향 스코틀랜드 섬 방문 전망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7월 영국을 첫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와 라운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여왕을 만난 뒤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턴베리 골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앤드루 왕자는 모두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00일 이상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를 각국 정상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세 번째 '골프회동'을 갖기도 했다.
앤드루 왕자 역시 한 자릿수 핸디캡의 실력자로, 여러 로열 골프 클럽의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앤드루 왕자가 라운딩을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전에 앤드루 왕자는 결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6년 11월 미국 대선 기간 앤드루 왕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결합되면 모든 것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이후 모친 메리 앤 맥러드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루이스 섬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부의 자녀였던 맥러드는 1930년대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을 만났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08년 이곳을 잠깐 방문한 적이 있다.
영국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버킹엄 궁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과 관련해 여왕과의 만남, 앤드루 왕자와의 라운딩 등의 구체적 일정은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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