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020년 미국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예비언론인들을 향해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진실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윈프리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 스쿨 졸업식에 연사로 나섰다.
윈프리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포함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진실을 좀먹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건 우리 기관과 선거, 인프라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횡행하면서 엉터리 사이트는 물론 주류 언론 주변까지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여러분은 새로운 여론의 게이트 키퍼가 될 수 있고, 진실을 추구하는 야심 찬 대원들이 될 수 있다. 사기를 가려내 응징하고 진실한 정보로 가짜 담화에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배운 것으로 좌와 우, 그리고 중도 모두에 도전하라. 여러분이 뭔가를 보고 말할 때 팩트와 리포팅이 그것을 뒷받침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윈프리는 20분간의 열정적인 연설을 진행하는 도중 "투표, 투표, 또 투표하라. 당신들을 대리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윈프리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데밀 평생공로상을 받고 수상소감으로 "언론은 당신이 부패와 부당함, 독재자와 희생자, 비밀과 거짓에 눈감지 않도록 절대적인 진실을 파헤치는 데 있어서 다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헌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언론을 싸잡아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연예계와 정계에서 윈프리를 대선 후보로 추대하자는 여론이 강하게 일었으나 윈프리는 "공직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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