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기온 15∼20도 '상쾌'…"고속도로 정체 오후 5∼6시 절정"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계절의 여왕'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인 13일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맑은 공기와 야외 활동에 적절한 기온 속에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서울 34㎍/㎥, 인천 25㎍/㎥, 경기 30㎍/㎥, 강원 20㎍/㎥, 대전 23㎍/㎥ 등 수도권 모든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기온은 서울과 인천, 강릉, 속초, 수원 등에서 15∼20도를 기록했다. 서울 19.9도, 인천 15.6도, 수원 18.6도 등이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은 가벼운 옷차림을 한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한복을 입고 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서커스 카바레'가 열려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했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열린 '전통문화 한마당'에도 시민들이 직접 연등을 만들며 주말을 즐겼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는 123층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대회'가 열려 선수와 일반 참가자를 포함해 1천500명가량이 체력을 겨뤘다.
여자친구와 함께 마포구 망원동에 데이트를 즐기러 나왔다는 김 모(30) 씨는 "지방에 사는 여자친구가 모처럼 서울에 왔는데 마침 미세먼지 없이 공기가 맑아 좋다"며 "날씨가 좋아서인지 차가 너무 많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방으로 나들이를 간 시민들이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화성휴게소∼비봉나들목,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17.7㎞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탄진휴게소∼신탄진나들목,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 등 8.4㎞,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면온나들목∼동둔내하이패스나들목,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등 12.8㎞ 구간에서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03만 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39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 교통 상황이 혼잡하지만, 봄나들이가 많았던 어린이날과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10시부터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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