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차기 총재감에 고이즈미 1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국민의 75%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학 학부 신설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전직 총리비서관의 국회 증언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에 대해 아베 총리의 관여를 부인한 야나세 다다오(柳瀨唯夫) 전 총리비서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5.5%에 달했다.
야나세 전 비서관은 그동안 가케학원 관계자와의 면담 사실을 부인하다가 지난 10일 국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2015년 4월 총리 관저에서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의 연관성이나 특혜 의혹은 계속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 이사장과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자민당 차기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이 26.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24.7%를 얻었고 아베 총리는 21.2%로 3위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9%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50.3%로, 여전히 지지율보다 높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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