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종세력·도박 가담자 등 45명 불구속, 경찰 "해당 폭력조직 와해"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양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YNAPHOTO path='AKR20180514036000052_01_i.jpg' id='AKR20180514036000052_0101' title='조직폭력배(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caption=''/>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 구성·활동 혐의 등으로 두목 A(42) 씨를 포함한 양산 모 폭력조직원 9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B(36) 씨 등 조직원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평소 본인들이 운영·관리하는 속칭 보도방(유흥업소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업소) 업주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승인 없이 이동하지 않는다'는 등 '서로 지켜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행동 지침을 만들어 업주들을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8월에는 양산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대구·울산의 다른 조직과 공모해 도박장을 개설·운영했다가 단속되기도 했다.
또 음료수·물수건 납품업체를 개업, 2014년 3월부터 1년여간 관내 유흥주점을 상대로 물품 구매를 강요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2015년 8월께 허위 전세계약서로 신혼부부 전세자금 3억5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각종 사기범죄로 생활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퇴출한 조직원이 세력을 형성하려고 한다'거나 기강을 세운다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때리는 속칭 '줄빳다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추종세력 21명과 도박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4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조직원을 규합해 위계질서와 행동강령을 갖추고 2008년께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검거로 해당 폭력조직은 사실상 와해됐다"고 설명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