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지사 재선거 불출마로 이 지사 후보등록 일정 재조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방선거 일정이 꼬이고 있다.
이 지사는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다.
예비후보 등록 연기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의지와 관련이 있었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난 11일 대법원이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국회의원에 대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이 부지사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인 이날까지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제천 출신인 이 부지사가 재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후삼 전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재선거 후보로 공천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지사는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예비후보 등록 연기는 이 부지사가 재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정무부지사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사의 후보등록과 부지사의 사직서 제출이 같은 날 이뤄지면 상대 후보로부터 '도정 공백'에 대한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오는 24일과 25일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지사가 뜻을 접어 '도정 공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이 지사가 다시 예비후보 등록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라는 돌발적인 변수 때문에 이 지사의 스텝이 다소 꼬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지사의 예비후보 등록과 정무부지사의 사직서 제출이 같은 날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늘로 계획했던 예비후보 등록은 일단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지사가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예비후보 등록을 포함해 등판 일정 전체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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