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경(목)동맥 협착에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이 겹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Intermountain Medical Center) 심장연구소의 빅토리아 제이컵스 박사는 경동맥 협착에 심방세동이 겹친 사람은 경동맥 협착만 있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경동맥 협착 진단을 받은 남녀 6천786명(평균 연령 71.6세) 중 심방세동이 겹친 사람(21%)과 경동맥 협착만 있는 사람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제이컵스 박사는 말했다.
경동맥 협착과 심방세동은 연령,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 위험요인이 거의 같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1분에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혈전이 형성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난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간선 동맥으로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부정맥학회(Heart Rhythm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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