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6월 1일까지 행방불명 유가족 추가 채혈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 당시 학살된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재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와 함께 최신 유전자 감식방식(SNP·단일염기다형성 검사)을 적용해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 결과 모두 400구가 발굴됐고, 이 중 9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1차 감식 당시 기존 유전자 감식방식(STR·보통염색체 또는 성염색체 검사)으로 400구에 대해 검사한 결과 71구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SNP 방식으로는 121구를 검사한 결과 21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SNP 방식이 STR 방식보다 10배가량 많은 유전자 마커를 비교할 수 있어 2.5배 이상 높은 식별력을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 11억원을 들여 SNP 방식을 적용해 기존 발굴유해 중 감식하지 못한 279구의 신원 확인을 추진한다.
유전자 감식 사업에 따라 제주지역 행방불명 유가족 추가 채혈도 진행되고 있다.
4·3평화재단은 희생자의 자녀, 형제·자매, 가까운 친인척 순서로 유전자 일치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자녀 채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채혈은 오는 21일부터 6월 1일까지 제주시·제주동부·제주서부 보건소와 서귀포시·서귀포동부·서귀포서부 보건소에서 이뤄진다. 채혈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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