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보수계 후보 단일화되나…16∼17일 모바일 투표

입력 2018-05-14 14:37  

충북교육감 보수계 후보 단일화되나…16∼17일 모바일 투표
심의보 "응하겠다" vs 황신모 "응하지 않겠다"
충북 교추본 "두 후보 의사와 상관없이 강행하겠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계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충북 교추본)의 후보 단일화 모바일 투표가 오는 16∼17일 이뤄진다.

심 후보는 내심 이번 투표 결과에 기대를 거는 반면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이미 단일 후보로 정한 황 후보는 추가적인 단일화 절차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투표 결과가 자칫 보수계 분열만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충북 교추본은 14일 도교육청에서 성명을 발표해 "우파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모바일 투표를 16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황 후보를 단일 후보로 정한) 추대위가 특정 후보 지지운동을 하면 좌파 교육감 당선만 도울 뿐"이라며 "추대위가 충북 교추본과 함께 우파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50%와 충북 교추본 회원 모바일 투표 50%를 합산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여론조사 비용을 두 후보 측이 전액 부담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를 포기하고 모바일 투표로만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모바일 투표는 충북 교추본 회원(지난 12일 기준 8천429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심 후보 측은 "여론조사 비용 절반은 부담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황 후보 측은 "추대위가 이미 단일 후보로 정한 만큼 이번 단일화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북 교추본은 "두 후보의 의사에 따르다가는 단일화가 불가능하다"며 "이번 모바일 투표가 두 후보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지지만, 우파 시민들이 이번 투표 결과에 동의해 표를 몰아주기만 하면 단일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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