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80대 치매 환자가 실종된 지 3일 만에 집에서 약 45km 떨어진 가평군에서 발견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4일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평소 치매 증상이 있던 A(81)씨가 지게를 지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구조견까지 동원해 실종 장소 인근을 수색했지만 일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 3일째에 접어들며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뜻밖에 가평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가평군 청평면의 한 국도를 하염없이 걷는 노인을 발견했는데, 신원조회 결과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던 A씨로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A씨가 발견된 국도는 최초 실종지에서 45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경찰이 제공한 식사도 잘 먹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증상이 심한 A씨가 3일간 쉼 없이 걸어 가평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무사히 발견돼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jhch79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