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한목소리로 교권보호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은 공통으로 교사 안식년제 보장과 더불어 행정업무 경감 등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이재정 후보(현 경기교육감)는 1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현장에서 부당한 교권침해를 없애고,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차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6개월 '유급 연구년제도'를 실시하고 교육전문직원과 변호사로 구성된 '위기교사지원단'을 꾸려 교권침해 발생 시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주명 예비후보(한신대 교수)도 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 7∼10년 차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구년제를 유급으로 보장하고 '민주주의 학교 조례'를 제정해 학생 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학교 폭력 피해자 중에 교직원들도 다수 포함됐다며 교육지원청별로 전담지원팀을 운영해 이들을 지원하고 교사 업무경감을 위해 학교 행정체계를 교무행정실과 일반행정실 등 2실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해규 예비후보(경기교육포럼 대표)도 "교권회복의 핵심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 있다"라며 안식년제 보장을 내걸었다.
그는 "교사들은 학교행정 업무를 비롯한 온갖 잡무로 수업 준비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런 환경으로 수업 전문성은 떨어지고 있다"라며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이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는데, 안식년제 보장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향상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종수 예비후보(서울교대 명예교수)도 마찬가지로 교사 안식년제 정착을 교권보호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한, 교사가 학습 외 행정업무에 역량을 소모하지 않도록 '공문처리전담팀'을 학교에 설치하고 변호사를 각급 학교에 배치해 교권침해 상황에 24시간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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