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로켓탄 중국 경내 떨어져…미얀마인 300여명 보호중"
(베이징ㆍ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은 최근 미얀마 북부에서 반군과 정부군 간 무력충돌로 중국 영토에 로켓포 유탄이 떨어졌다며 항의의 뜻과 함께 접경지역의 안정 회복을 촉구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얀마 북부 접경지역에서 일어난 최근의 '폭력사건'을 비판하며 미얀마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중국은 주요 사안에 관해 관심과 함께 항의의 뜻을 전할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성명은 또 "관련 병력이 무고한 사상자를 낸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양국 접경지역의 조기 안정 회복을 촉구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얀마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미얀마 내 중국 측 인원 2명이 숨지고 로켓탄 3발과 일부 유탄이 중국 경내로 들어왔으며 300여 명의 미얀마인이 중국 지역에서 피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북부 지역의 군사 마찰로 사상자가 생기고 중국과 미얀마 간의 국경 안정이 훼손됐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하고 전면적인 포용 정책으로 평화를 추진하는 것이 미얀마 각 측이 지켜야 할 원칙이며 평화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중국 윈난(雲南) 성에 접한 미얀마 동북부의 뮤즈에서 무장반군 100여 명이 경찰초소와 카지노를 습격해 경찰과 민병대원, 민간인이 최소 1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반군은 정부군과 교전하다가 3시간 만에 퇴각했다. 당시 치열한 총격 음과 포성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들릴 정도였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윈난 성 루이리(瑞麗) 시 정부는 웨이신 계정을 통해 당시 무장충돌로 접경지역 미얀마 주민들이 중국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교전 과정에서 유탄도 중국 영토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루이리 시는 긴급 대책 매뉴얼에 따라 변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란민을 대피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피란민 등록조사를 강화해 불법 체류와 침입을 막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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